서 중소 휴대폰 제조업체들의 입지가 더욱 좁아지고 있다.
최근 관련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 KTF, LG텔레콤 등 이동통신 3사는
자회사 또는 별도 개발팀을 두고 단말기 자체개발에 주력하면서 휴대
폰 판매시장에서 영향력을 더욱 넓혀가고 있다.
이에 따라 휴대폰 점유율 7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삼성전자와 LG전
자를 제외한 중소 단말기제조업체들의 경우 판로가 더욱 좁아지거나
이통업체가 자체개발한 단말기의 제조용역을 맡는 경향이 심화되면서
빈익빈(貧益貧)현상이 가속화되고 있 다.
1위 사업자인 SK텔레콤의 자체 단말기 개발회사인 SK텔레텍은 컬러휴
대폰 판매실적이 지난 9월 4만대에서 한달뒤 6만5천대로 늘어나는 등
삼성전자와 LG전자에 이어 컬러휴대폰 3위 공급업체로 자리매김을 한
상태다.
SK텔레텍은 지난 98년 SK텔레콤 72.5%, 일본 교세라 27.5%의 지분에
자본금 378억원으로 설립된 이후 제품기획, 설계, 디자인작업에서 교
세라와 공조하면서 SK텔레콤에 단말기를 공급해왔다.
이 회사는 SK텔레콤-SK신세기통신 합병의 제한조건으로 2005년까지 연
간 120만대 이상 판매가 금지된 상태지만 최근 관계사인 SKC에 많은
물량제조를 맡기면서 사실상 SK계열의 단말기 개발 및 제조를 병행중
이다.
KTF도 단말기개발 전문 자회사인 KTF테크놀로지스에서 개발한 컬러 휴
대폰 `핏츠"(FITZ)를 전국대리점에서 시판하는 한편 내년 월드컵을 겨
냥해 2.4Mbps급 cdma2000 1x 및 초박막액정화면(TFT-LCD)휴대폰을 개
발, 출시할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