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脫)제조 열풍’이 소니(SONY)와 NEC 등 일본 기업으로까지 확산되면
서 우리 IT업체들의 수출 전략도 새롭게 변하고 있다.
특히 세계적인 IT업계의 ‘신분업화’ 추세에 맞춰 IT 제조 전문업체
(EMS:Electronics Manufacturing Services)에 대한 수출 마케팅을 강
화하는 한편 제조공장의 국내 유치 등 적극적인 대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
◆신분업화 열풍 거세다=시스코와 IBM 등은 저마진의 제조 부문을 IT
제조 전문 서비스회사인 ‘EMS’에 맡기고 있다.
경기침체기에 설비와 고용문제를 떠안아야 하며 상대적으로 마진도 낮
은 제조에 매달리기보다는 고마진의 제품 및 디자인 개발과 마케팅에
전념하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최근 IBM은 스코틀랜드와 노스캐롤라이나의 제조공장을 향후 5
년 간 50억달러에 달하는 부품을 납품받는 조건으로 세계 최대 EMS인
산미나(Sanmina-SCI)에 매각했다.
3M도 최근 댈러스와 레이노 사(멕시코) 공장을 235명의 직원과 함께
EMS업체에 넘겼다.
일본 NEC도 지난주 미야기와 야마나시에 소재한 광설비를 EMS인 셀레
스티카(Celestica)에 25억달러에 매각했다. 이에 앞서 NEC는 브라질
상파울루 공장과 영국 텔퍼드(Telford)의 휴대전화 공장도 셀레스티카
에 매각한 바 있다. NEC는 일본 내 59개를 포함해

의 상당부분을 순차적으로 EMS에 매각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대형화와 분업화, 공동 마케팅으로 활로 뚫어라=제품의 연구·개발
(A&D)과 제조, 디자인, 마케팅 등이 분리되는 ‘신분업화’ 열기에 맞
춰우리 업체들의 수출전략도 새롭게 짜여지고 있다.
KOTRA는 ‘신분업화 시대의 IT부품 수출전략’으로 우리 기업들의 대
형화와 분업화, 공동 마케팅 등에 역점을 둔 수출전략 수립이 시급하
다고지적했다.
특히 유통에서 시작된 대형화 바람이 제조 분야로 확산되면서 우리 부
품업체들도 EMS와 거래하기 위해서는 대형화와 공동 수출 마케팅 전략
이시급하다. 또 EMS에 납품하기 위해 품질인증과 하자보증이 선결돼
야 하며 반도체를 포함한 휴대전화 등의 중국 현지 생산을 통한 부품
공급 능력을 늘려야 한다는 지적이다.
KOTRA 관계자는 “미·일 IT 기업들의 탈제조 열풍과 이를 인수한 EMS
들이 제조공장을 중국과 한국 대만 등 아시아로 이전할 움직임을 보이
고있다”며 “우리 IT 부품업체들은 수출 마케팅 측면에서 IBM 등 주
문자상표부착생산(OEM)업체들은 물론 산미나 등 주요 EMS업체들에도
관심을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NEC의 제조공장을 인수하고 있는 셀레스티카의 경우 일본 내에서
원가구조상 생산이 어렵다고 판단, 한국으로 공장을 이전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보여 적극적인 투자유치 노력이 요구된다고 덧
붙였다
(내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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