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전자 구미공장 모니터 생산라인 중국으로 이전
LG 전자 구미공장 모니터 생산라인 중국으로 이전
  • 승인 2002.02.16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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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가 올 하반기 경북 구미공장의 모니터 생산라인을 중국으로 이
전한다고 최근 밝혔다.

이에 따라 올 하반기에 연산 380만대 생산능력을 가진 구미공장 5개
라인중 2개 라인을 중국으로 옮겨 사업성을 검토한 뒤 나머지 3개 라
인을 모두 이전할 계획이다.

LG전자는 모니터를 중국에서 생산함으로써 임금과 원자재값 등 경상비
용을 대폭 줄일 수 있어 17인치 기준으로 제조원가를 4∼5% 낮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LG전자는 생산라인 이전 후보지역으로 난징과 선양, 후이저우 등을 검
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난징에는 이미 가동중인 모니터 생산공장(라인 4개)이 있어 기존공장
의 여유공간을 활용하는 방안과 여유공간이 협소할 경우 인근에 제2공
장을 짓고 국내 라인을 옮겨 설치하는 방법을 검토중이다.

선양에는 LG전자의 TV생산공장이 있으며, 후이저우에는 CD롬과 DVD 복
합제품 등을 생산하는 공장이 있어 구체적인 이전 계획을 모색하고 있
다.

LG전자는 우선 2개 라인 정도를 먼저 이전가동해 생산성과 수익성이
있다고 판단되면 중국시장에서의 완전한 우위확보를 위해 나머지 3개
라인과 연구개발인력까지 포함한 모니터사업부 자체를 내년에 완전히
옮길 방침이다.

LG전자가 이처럼 국내 모니터라인 철수 방침을 정한 것은 사업수익구
조가 불투명하기 때문이다.

모니터사업은 지난해 정보기술(IT) 경기침체로 주문자상표부착(OEM)방
식으로 거래하는 해외 대형PC업체 등 주요 거래선으로부터 단가인하
압력을 받아 수익성이 좋지 않았다.

모니터사업이 포함된 LG전자의 디스플레이 및 미디어사업부문의 경우
지난해 이 회사의 4개 사업부문 가운데 매출비중은 40.8%로 가장 높았
으나, 영업이익률은 평균2.7%를 기록하는 데 그쳤다. 지난해 디지털어
플라이언스부문은 12.1%, 정보통신부문은 4.7%의 영업이익률을 보였
다.

LG전자는 지난해 말 모니터라인부문 인력중 상당수를 퇴직시켜 용역회
사에 편입시킴으로써 아웃소싱체제에 들어가는 등 라인이전을 위한 사
전정지작업을 진행중이다.

한편 LG전자는 올해 안으로 전자레인지 일부 생산공정과 제습기·컴프
레서 등 저가가전제품의 생산라인도 중국 톈진공장으로 이전할 방침
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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