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착생산(OEM) 계약을 체결하고 올해 대우전자가 생산하는 냉장고 16
만여대를 삼성전자 상표를 붙여 판매하기로 했다. 대상제품은 200ℓ
와 175ℓ의 소형냉장고로 대우전자 인도 푸네공장(연산능력 20만대)에
서 생산된다.
경쟁사인 양사가 이처럼 손을 잡은 것은 삼성전자가 인도 현지에 냉장
고 생산기반을 갖추지 못하고 있는 데 비해 대우전자는 경영난으로 독
자적인 판로개척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데 따른 것.
삼성전자 관계자는 “삼성은 기업이미지를 활용해 자체 시장을 늘릴
수 있고 대우는 생산량 증가를 꾀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이점이 있다”
며 “특히 해외에서까지 무리한 경쟁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지

는 판단으로 제휴를 결정하게 됐다”고 말했다.
인도지역의 냉장고 시장은 연간 280만대 규모로 양사는 이 지역에서
올해 시장점유율을 10% 이상으로 높일 계획이다. 가전업계의 라이벌
인 삼성전자와 LG전자도 각각 생산라인을 갖추지 못한 식기세척기와
가스오븐렌지, 캠코더 분야에서 OEM방식으로 경쟁사의 제품을 판매하
고 있다.
지난해 4월부터 삼성전자는 LG전자가 생산한 식기세척기와 가스오븐렌
지를 삼성 상표를 붙여 판매하고 있으며,LG는 삼성이 생산한 캠코더
를 LG 상표로 판매하고 있다. 이같은 가전업계의 상호협력은 업체간
과열경쟁을 피하고 그 여력을 주력제품 개발에 쏟을 수 있는 등 시너
지 효과를 낼 수 있어 긍정적 평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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