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신규 채용 늘어난다
대기업 신규 채용 늘어난다
  • 승인 2002.03.23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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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심한 취업난을 겪었던 채용시장이 올 들어 뚜렷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채용업계에 따르면 올 들어 스카우트, 인크루트, 잡링크, 잡이스 등
온라인 리크루팅 업체에 등록돼있는 기업들의 채용공고 숫자가 지난해
에 비해 급증하고 있다. 또 주요 대기업들도 경기회복 상황을 지켜본
다는 전제는 달았지만 지난해보다는 채용인원을 늘린다는 입장이다.

이에 따라 지난해 사상 최악을 기록했던 대졸 취업난에 다소 숨통이
트일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채용시장 회복을 이끄는 업종은 경쟁이 격화되고 있는 식음료
·외식·유통업계와 부품가격 상승 덕분에 경영이 호전될 가능성이 높
은 전자·반도체업계인 것으로 나타났다.

-유통·전자업계 중심 인력수요 증가
-채용아웃소싱 업체로 구인의뢰도 늘어

현대·기아자동차는 올해 6월과 12월 두 차례에 걸쳐 1000여명의 대
졸 신입사원을 채용하기로 결정했다. 현대·기아차는 지난해 상반기
에 대졸 신입사원을 채용하지 않았으며 하반기에만 300명을 뽑았다.

현대·기아차가 이처럼 신입사원 채용을 늘리는 것은 최근 경기회복
에 따라 자동차 수요가 많이 늘면서 올해 생산량을 10% 늘리기로 한
데 따른 것이다.

포항제철은 지난해 대졸 신입사원과 경력직 사원을 포함,130명을 뽑았
으나 올해는 지난해보다 54% 가량 늘려 200명을 뽑을 계획이다. 포철
은 또 외환위기 이후 중단했던 고졸 사원 채용을 5년 만에 재개해 올
해 150명의 고졸사원을 채용할 예정이다.

유통업계는 특히 올해 대대적인 신규 점포 개설 계획에 따라 채용 인
원을 많이 늘릴 계획이다. 올해 백화점 3곳과 할인점인 마그넷 12∼15
개점을 새로 개설할 롯데쇼핑은 상반기에 2000명, 하반기에 3000명
등 모두 5000명(대졸 600여명)을 모집할 예정이다. 지난해 3500명(대
졸 120명)을 뽑은 신세계는 올해 이마트점 15개를 개설하면서 4400명
(대졸 400명)을 뽑을 계획이다.

할인점인 홈플러스도 올해 10∼11개점 개설 계획에 따라 지난해2800명
에서 올해는 25% 늘어난 3500명을 채용할 계획이며, 외국계할인점인
까르푸와 월마트 등도 채용 인원을 지난해보다 늘릴 방침이다.

지난해 대졸 신입사원 600명과 경력직 사원 700명 등 1300명을 채용
한 SK그룹의 경우 전반적으로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에서 채용할 계획
이지만 경기 회복 속도나 폭 등을 고려해 하반기에 채용을 확대할 계
획이다.

인크루트는 자사 사이트에 등록된 기업의 채용공고를 분석한 결과 올
1~2월 채용공고수는 1만4천3백58건으로 지난해 1~2월(6,057건)의 2.4
배나 됐다고 밝혔다. 잡링크도 지난해 1~2월중 5,312건에서 올해 두달
동안에 8,679건으로 63%, 잡이스에서는 지난해 5,825건에서 8,321건으
로 70%로 각각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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