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사회적 물의를 빚고 있는 신용카드 대출이 취업을 준비 중인 구
직자들에게도 예외가 아닌 것으로 나타났다. 구직자들 가운데 상당수
가 카드 빚으로 자신의 용돈을 충당하고 있으며 아르바이트 보다는 부
모 및 형제에게서 용돈을 타 쓰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취업 포털사이트 잡라인(www.jobline.co.kr)은 구직자 722명을 대상으
로 취업을 준비중인 당신의 용돈은 어디에서 마련하는지요?라는 설문
조사를 실시한 가운데 약 70%가 카드 빚 또는 부모형제에게서 용돈을
타 쓰고 있다고 밝혔다.
설문조사에 따르면 부모 및 형제에게서 용돈을 얻어 쓴다는 답변이 가
장 많은 39.75%인 287명으로 나타났고, 이어 아르바이트를 통해 자신
의 용돈을 충당하고 있다는 답변은 33.1%인 239명으로 조사됐다. 특
히 27.15%인 196명은 카드 빚으로 용돈을 조달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
났다.
이에 앞서 최근 잡라인은 대학생 아르바이트 의식조사를 실시한 가운
데 응답자 621명 중 99명인 15.9%가 아르바이트를 통해 얻은 수익으
로 카드 빚을 청산한다고 답한 바 있다.
대학생은 물론, 구직자들도 그동안 손쉽게 신용카드를 만들 수 있었다
는 점과 카드 빚은 취업 또는 아르바이트를 통해 갚으면 된다는 생각
에서 신용카드 사용에 자제력을 잃고 있는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조형래 잡라인 사업팀장은 취업도 하기 전에 신용카드 빚부터 지기
시작한다면 직장을 구해서도 매달 월급을 받아 카드 값 메우기 즉 돌
려막기에 정신 없을 것 이라며 미래에 자신이 얼마(?)를 벌 수 있다
는 믿음으로 신용카드를 마구 쓰다가 자칫 신용불량자로 전략해 취업
에 불이익을 당할 우려가 있어 신용카드 사용에 신중을 기해야 할 것
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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