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전자-비주력·비수익 사업 과감한 아웃소싱
대우전자-비주력·비수익 사업 과감한 아웃소싱
  • 승인 2002.06.08 11: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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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택과 집중, 전략과 제휴를 통해 디지털 멀티미디어 사업을 고수익
·고성장의 차세대 주력사업으로 육성하고 있습니다”

워크아웃 4년째를 맞는 대우전자는 자생력을 갖추기 위해 비주력·비
수익 사업의 매각 또는 통폐합, 사업장 재배치 및 유휴자산의 매각,
인력구조 개선 및 조정, 전사적 원가구조 개선 등을 통해 기존사업 부
문의 영업이익을 극대화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비주력부문 매각을 지난해 6월 30일까지 완료하고 올해에
는 주력 사업 부문인 디지털 영상가전과 첨단 백색가전에 회사의 역량
을 집중해 견실한 종합 멀티미디어 전문기업으로 거듭나고 있다.

-인력구조개선등 구조조정 통한 영업이익 극대화
-음성인식 가전제품 등 네트워킹 핵심역량 강화

대우전자는 지난 99년 8월 대우그룹 12개 계열사와 함께 기업개선작업
(워크아웃) 기업으로 지정된 후 2년여 동안 40% 이상을 감원하고 해외
사업장 등을 정리하는 구조조정을 단행했다. 대우전자는 워크아웃 지
정 이후 부즈알렌을 비롯해 안건회계법인, PwC, KPMG, 영화회계법인들
과 컨설팅 작업을 진행해오고 있다.

워크아웃 이전 국내 1만여명이었던 직원수는 현재 5200여명으로 줄었
으며, 89개였던 해외사업장도 62개로 축소 운영되고 있다. 대우전자
는 올해 안에 해외사업장 8개를 추가 감축한다는 계획이다. 해외주재
원도 310명에서 220명으로 30% 가량 감소했다. 총 사업부문도 25개에
서 반도체, 무선중계기, 방위산업 등 비주력 10개를 매각해 15개로 줄
었다.

아웃소싱활용에 대해 인사기획팀 이원석 대리는 “백화점의 현장판매
사원은 이미 도급을 활용하고있으며 최근에는 하이마트와의 분쟁으로
판매사원의 도급을 할인점까지 확대하고 있다”며 “파견으로 활용하
고 있는 일반사무의 경우 2년경과 후 회사규정에 따라 특별한 문제가
없는 한 정규직으로 전환해주고 있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본사의 청소, 경비, 시설물관리, 안내 등은 대우계열사에서
분사한 동우공영에 아웃소싱하고 있으며 구미, 광주, 인천, 주안, 용
인 공장에서는 자체적으로 업체를 선정 도급을 주고 있다. 연봉제는
99년부터 신입사원까지 모두 적용하고 있다.

대우전자가 분할될 경우 각 사업부는 우량기업과 비우량기업으로 나뉘
게 된다. 현재 대우전자 총 15개 사업부문 중 우량기업으로 남을 기업
은 백색가전과 영상부문 등 10여개 정도. TV·VTR부문은 대우전자 매
출액의 50%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만큼 우량으로 남을 것으로 보이며,
디지털TV부문은 현재 수익성은 없지만 향후 4∼5년후 전망성을 고려
할 때 우량기업으로 포함될 전망이다.

대우전자는 그 동안 지속적인 투자로 세계 수준에 도달하고 있는 디지
털 멀티미디어 부문을 2005년에는 전체 매출액에서 30% 이상, 전체 영
업이익에서 60% 이상을 차지하는 주력사업으로 키운다는 워크아웃 자
구계획을 이미 확정한 상태다.

또한 최첨단 디지털 제품에 홈네트워크(무선단말기를 통해 각종 가전
제품을 제어하는 시스템) 등을 접목한 미래형 네트워크 가전산업도 주
도해나갈 계획이다.

대우전자는 이를 위해 사용자 감성공학 디자인을 디지털 제품마다 적
용하고 음성으로 기능을 제어하는 음성인식 가전제품 등 네트워킹을
위해 모든 핵심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이같은 노력으로 대우전자는 올해 제37회 대한민국 산업디자인전에서
신개념의 홈시어터 시스템인 ‘홈네트워크 환경의 인터렉티브 홈시어
터’로 대통령상을 수상했다.

대우전자는 지난해 매출액 3조300억원, 영업이익 648억원을 각각 기록
했다. 2000년 대비 매출은 1700억원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4배 가까이
증가했다. 워크아웃에 들어갔던 지난 99년 영업손실 폭이 1888억원이
었던 점을 고려하면 수익성이 크게 향상된 것이다. 올해목표는 매출 3
조원, 영업이익 1200억원으로 3년연속 영업이익 실현을 전망하고 있
다.
<김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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