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오피스텔 등 투자용 상품의 공급과잉 시대를 맞아 철저한 자산관
리.운용이 전제되지 않으면 실패로 이어질 가능성이 커졌다. 최근 부
동산개발.컨설팅.금융업체들이 자산관리업에 속속 뛰어들고 있고, 대
기업의 그룹빌딩 관리를 주목적으로 만들어진 자회사들도 FM(건물관
리)위주의 사업운영에서 PM(자산관리)체제로의 전환을 서두르고 있다.
이렇게 많은 업체들이 적극적으로 준비에 나서는 배경에는 오피스텔
등 부동산 투자상품이 쏟아져 나오고 있으나 정작 투자관리 시스템은
취약하기 이를 데 없기 때문이다. 투자한 부동산을 관리.운용해주고
이윤을 챙겨주는 에셋 매니지먼트 시스템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탓
이다. 부동산 상품을 사거나 분양받으면 많은 투자자들이 단기간에 되
팔아 시세차익을 올리려 하는 것도 이처럼 장기투자에 대한 자신이 없
기 때문이다.
부동산 종합개발업체인 ㈜신영은 최근 자본금 10억원으로 자산관리.운
용과 부동산금융을 맡아 하는 ㈜신영에셋을 세웠다. 이 회사가 주로
하는 일은 투자자들의 부동산을 관리.운용해 투자수익을 나눠주는 것.
시설물 관리에서부터 임대 대행.매매.송금까지 모든 일을 처리한다.서
울 양재동에 짓고 있는 임대투자용 아파트 체르니가 첫번째 대상이다.
소비자

유지, 세무.회계처리 등 자산관리는 물론 아파트 유지보수까지 대신한
다. 회사는 연간 15%의 수익률을 제시했다.
예컨대 16평형을 1억3천만원에 분양받은 투자자가 계약금 2천만원, 중
도금 대출이자 1백60만원, 잔금 3천3백만원 등 5천4백60만원을 들였다
면 서비스 수수료.이자를 빼고도 월 83만7천5백원의 임대수익이 가능
하다는 것이다.
부동산 개발업체인 ㈜도시와사람도 최근 강남구 삼성동과 분당신도시
와 분양한 "미켈란"시리즈 아파트에와 다음달 분양하는 신세대 싱글
용 주거상품에 자산관리 프로그램을 적용키로 했다.
한국감정원도 부동산 자산투자.운용업에 본격 발을 담갔으며 대일에셋
감정평가법인도 감정평가업 외에 부동산 투자자문과 운용업을 시작했
다.
빌딩정보 전문업체인 ㈜샘스 등의 업체들은 투자자들로부터 자금을 모
아 빌딩을 사들인 뒤 수익률을 나눠가지는 형태의 투자업도 벌일 계획
이다.
자산관리.운용 투자상품은 대부분 분양(매입)받은 뒤 임대관리.운용까
지 책임지는 패키지이기 때문에 자신이 보유한 부동산을 개별적으로
맡길 수 없다는 게 단점으로 지적된다.앞으로 개인이 보유한 아파트
나 오피스텔 등의 부동산을 모아 관리.운용하는 투자관리 회사 설립
도 잇따를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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