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들 신규채용 74%가 경력자
기업들 신규채용 74%가 경력자
  • 승인 2002.07.27 12: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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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의 신규 취업자 10명 중 경력자는 7.4명인 반면 신규 대학 졸업자
는 2.6명으로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노동연구원이 기획예산처 의뢰로 연구 발표한 "청년층 실업문제
에 대한 향후 정책방향"에서 "최근 실업률은 2%대로 낮아졌으나 청년
층 실업률은 7%대로 여전히 높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노동연구원 조사결과 외환위기 후 30대 기업을 비롯한 주요 기업에서
신규 대졸자와 경력직 채용비율이 역전돼 신규대졸자 취업난이 심화되
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기업 취업자 중 신규대졸자 채용비율은 △95년 10월~96년 9월
65.2% △97~98년 45.3% △99년~2000년 9월에는 21.7%로 급격히 줄었
다 . 이 비율은 2000년 10월~2001년 4월 25.8%로 약간 올랐지만 외환
위기 전과 비교하면 절반 수준을 밑돌고 있다.

특히 "괜찮은 일자리(decen




t job)"로 꼽히는 30대 기업, 공기업, 금융
기관의 일자리는 최근 4년 간 29만개가 줄었다.

이 기간 벤처기업에서 14만개의 일자리가 생겨난 점을 고려하더라도
13만개가 감소해 체감 실업률은 더욱 높아졌다. 고졸 이하 학력자의
실업은 더욱 심각하다.

대졸자의 경우 지난해 졸업 직후 일자리를 찾지 못한 대졸자가 10만5
000명이었지만 시간이 지남에 따라 취업에 성공해 누적 실업자는 10
만4000명이 불과했다.

노동연구원은 "단기적인 일자리 창출은 구조개선을 더디게 할 가능성
이 높다"면서 "현 시점에서는 실업구조를 바꾸기 위한 중장기적 정책
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예산처 관계자는 "대졸 취업자를 늘리기 위해 대학들도 노력을 해야
한다"면서 "학교별로 취업률을 공개하도록 해 대학들이 시장수요에 맞
는 교과과정을 만들도록 유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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