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리오레 중국 현지에서 OEM방식으로 생산 올 가을 국내판매
밀리오레 중국 현지에서 OEM방식으로 생산 올 가을 국내판매
  • 승인 2002.08.03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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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래시장의 대형 패션몰이 옷을 저렴하게 판매하기 위해 중국 현지생
산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밀리오레(www.migliore.co.kr 대표 유종환)는 국내 동대문 상권과 유
사한 중국 호문시에서 주문자상표부착(OEM) 방식으로 의류를 생산해빠
르면 올 가을부터 전국 6개점포에서 판매한다고 1일 밝혔다.

그 동안 일부 도매상을 중심으로 중국에서 의류를 들여와 소량으로판
매하는 경우는 있었으나 전국 유통망을 가진 대형 패션몰이 중국현지
사업시스템을 구축해 OEM방식으로 대량으로 의류를 들여오기는이번이
처음이다.

이는 최근 쇼핑몰 난립과 아웃렛 매장 확대 등으로 침체를 겪고 있는
재래시장이 의류 가격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자구책으로 풀이된다.

밀리오레 관계자는 "중국 현지의 인건비는 우리나라의 1/10, 의류봉제
단가는 1/5 수준에 불과하다"면서 "디자인 등의 고부가가치 분야는국
내에서 육성하고 의류 봉제와 같은 단순 노동 집약적인 부분은 중국
등 해외에 생산거점을 만들어 제품 경쟁력을 갖추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상품기획과 의류디자인, 원부자재 등은 국내에서 조달하고 중국
에서는 저렴한 현지 인력을 활용해 국내의 제품기획력과 중국의 저비
용 생산을 통해 시너지 효과를 내겠다는 전략이다.

밀리오레가 이번 중국 시장 개척에 성공할 경우 저렴한 인건비를 앞세
운 중국과 동남아지역 저가의류와의 가격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것으
로 보인다.

밀리오레는 현재 해외사업부를 신설해 중국 현지의 업체들과 중장기적
인 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일부는 이미 생산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
다.

밀리오레는 초기에는 원하는 상인에 한해 자율적으로 중국산 제품을공
급하고 점차적으로 판매망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업계 관계자는 "밀리오레를 중심으로 의류 가격이 인하되기 시작하면
재래시장과 패션몰 전체로 파장이 이어져 국내 의류시장 전체의 제품
공급시스템의 변화가 연쇄적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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