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하고 있는 물리적인 시장은 약 8000억원, 무인경비에 관련된시장만
도 무려 6000억원이 넘는다.
물론 IMF 구제금융을 받은 직후 한때 20%가 넘었던 성장률이 3.5%까
지 떨어졌지만 최근 무인경비업계는 세계적인 회사들이 눈독을 들이면
서 속속 참여할 만큼 고속 성장세를 회복했다. 경비업계는 지난해 보
다 올해 약 16%의 외형 성장이 이루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공동주택 시장을 잡아라
최근 보안시장에 있어 급격한 신장세를 보이고 있는 분야는 공동주택
부문이다. 지난 99년 에스원이 첫 선을 보인 이후 지난해에는 약 5만
세대가 보안 서비스를 받는 등 폭발적인 성장을 보이고 있다.
공동주택 시스템은 기존의 무인경비시장 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안전
한 주거공간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점과 방범 화재 가스 등 홈오토메이
션까지 복합적인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그 적용 범위가 늘고 있
다. 관리비 부과도 투명해지고 안전까지 확보할 수 있다는 점에서 새
로 분양하는 아파트 외에 기존에 건설된 아파트 단지도 이 서비스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현재 국내 주거공간에 보안시스템이 적용되어 있는 비율은 총 가구수
1200만 중 아직 1% 미만으로 지금은 말 그대로 도입 초기다.
이렇게 성장 가능성이 높은 시장에 외국업체의 진출은 당연하다. 이
미 일본 세콤은 지난 81년 삼성이 에스원(브랜드명 세콤)을 설립할
때 지분율 25.7%로 참여했고 지난 99년에는 미국계 세계최대 보안업체
인 타이코가 캡스를 인수해 국내에 진출했다.
최근 영국 윌리엄스 그룹의 첩시큐리티가 국내에 진출해 에스원 캡스
등3개사가 시큐리티 시장을 주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세계 3대 업체
가 한국

여개 보안업체가 인수합병을 통해 합종연횡이 본격 시작될 것으로 보
인다.
■빅2 "아직 여유"
180여년의 역사를 가진 첩시큐리티는 70여개국에 4만명의 종업원을 두
고약 5조원의 매출을 올리는 보안 전문업체이다.
지난해 말부터 국내 중소업체와의 제휴를 추진하던 첩은 올 6월 법인
을 설립하고 이달부터 정식 업무를 시작했다. 현재 16개 회사와 업무
제휴를맺고 있지만 올해는 100억을 투자해 30개사로 제휴를 확대하고
내년에는500억을 투자해 외형을 키울 예정이다.
첩시큐리티의 진출에 대해 빅2인 에스원과 캡스는 아직까지 느긋한 입
장이다. 첩시큐리티가 외형에 있어서는 세계적이지만 지난 20년간 한
국에서 노하우를 축적한 선발주자를 단시간에 따라잡기는 무리라는 것
이 이들의 설명이다.
하지만 업계는 본격적인 합종연횡이 끝나는 내년 하반기부터는 무인경
비서비스가 시장확대 보다는 서비스 질에 의해 승부가 나는 새로운 경
쟁단계로 돌입할 것으로 보고 있다. 또 획일적인 상품 보다는 다양한
요구에대응하는 맞춤식 서비스와 고품질의 관제.출동서비스도 등장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시큐리티 시장은 최근 방범 위주의 서비스에서 출입관리와 통
제, 근태관리 등의 통합시큐리티 시스템으로 바뀌고 있는 추세다. 또
이는 큰 기업에만 국한되지 않고 중소기업의 사무실과 공장 등으로 급
격히 확산되고 있다.
에스원의 김정룡 팀장은 "상점이나 기업을 대상으로 편하게 사업하던
시대는 가고 이제 일반 고객의 요구를 재빠르게 반영하는 회사만이 살
아남을 것"이라며 "주5일 근무제의 확산으로 보안시장이 더욱 성장할
것으로보여 범죄나 다양한 보안기술에 대한 연구가 있어야 할 것"이라
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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