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리회계 시스템 아웃소싱 .. 대우증권 생산성 크게 향상
관리회계 시스템 아웃소싱 .. 대우증권 생산성 크게 향상
  • 승인 2001.10.11 12: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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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회계 시스템 아웃소싱 .. 대우증권 생산성 크게 향상

웬만한 기업 CEO(최고경영자)에게 IT(정보통신)분야 투자는 골치거리
다.

얼마나 돈을 들여야 할지,또 투자를 해서 정말 효과를 거둘수 있을지
가 늘 고민이다.

금융기관 CEO라면 특히 그렇다.

이런 경우 전문적인 기업이나 컨설팅업체로부터 아웃소싱을 하는게 실
패하지 않는 한 방법이다.

대우증권의 박종수 사장은 전사적자원관리와 관리회계시스템(ERP/SEM)
을 구축하면서 컨설팅업체인 딜로이트 컨설팅의 도움으로 이런 고민
을 해결했다.

대우증권이 증권회사로는 국내처음 ERP/SEM을 구축키로 한 것은 기본
적인 회계자료나 의사결정에 필수적인 경영정보를 임직원들이 공유,
변화하는 환경에 맞는 사업계획을 수립하고 수익성과 원가, 임직원 개
개인의 성과 관리를 제대로 하기 위해서였다.

1년여에 걸친 구축작업을 끝내고 지난해 4월 이 시스템이 가동에 들어
가자 맨먼저 비용과 수익에 대한 직원들의 인식이 크게 달라졌다.

이는 되도록 넓은 공간과 많은 컴퓨터, IT장비를 고집했던 직원들이
불필요한 장비를 스스로 반납한데서 잘 드러난다.

시스템 가동 이후 지금까지 57개 지점에서 2백68대의 PC가 반납됐다.

ERP/SEM 도입으로 그동안 전사차원에서만 계산되던 공통비용이 부서별
로 어느 부서가 얼마나 비용을 사용하고 있는지가 산출되고 그 결과
가 보수에 반영되자 임직원 스스로가 불필요한 장비를 반납하게 된 것
이다.

회사의 비용도 그만큼 줄어들었다.

이와함께 경영정보를 임직원이 실시간으로 이용할수 있게돼 상황 변화
에 발빠르게 대응할수 있는 체제가 됐다.

예컨대 컴퓨터 마우스를 몇번 클릭하는 것만으로 서울 명동지점의 계
정별 입출내역이나 현금시재액을 실시간으로 파악하거나 직원 개인별
로 수익을 얼마나 올리고 있는지를 알수 있게 된 것이다.

이로써 회사 예산편성이 1년 단위에서 분기별로 짧아졌고 직원들에게
지속적인 목표 의식 부여도 가능해졌다.

이밖에 인사이동으로 부서 직원들이 바뀔때 생겨났던 업무 공백 현상
이 사라지고 각종 보고서를 작성할 필요가 없어져 업무 생산성이 크
게 향상된 점도 성과로 꼽힌다.

예를들어 마케팅부서는 월별로 발행하던 책자를 온라인으로 대체함으
로써 연간1천만원 가량의 비용을 줄였다.

대우증권은 ERP/SEM을 구축하면서 미국의 메릴린치를 벤치마킹했다.

메릴린치는 세계 곳곳에 퍼져있는 3천여개 자회사의 경영상태를 실시
간으로 파악하기 위해 딜로이트 컨설팅의 도움을 받아 회계 계정과목
을 표준화하는 등 데이터 산출방법을 표준화했다.

대우증권에 구축된 시스템은 이를 바탕으로 대우 실정에 맞게 개량한
것이다.

딜로이트 컨설팅의 김영학 컨설턴트는 "잘못된 회계정보를 활용하거
나 회계정보를 제대로 이용하지 못할 경우 자칫 기업경영에 치명적인
의사결정을 내릴수 있다"며 "ERP/SEM은 이런 리스크를 줄이고 생산성
을 획기적으로 높이는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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