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독면·보안장비업체 생화학테러 특수
방독면·보안장비업체 생화학테러 특수
  • 승인 2001.10.20 10: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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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미국 전역이 탄저균 감염 환자 발생으로 생화학 테러 공포가 급
속히확산되면서국내 방독면 업체와 보안 장비ㆍ경비 업체 등이 호황
을 누리고 있다.

가장 큰 호황을 누리는 곳은 방독면 제조 업계. 빈 라덴측의 생화학
테러가능성이높아지면서 이를 막을 수 있는 방독면이 미국 전역에서
품귀현상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국내 최대 방독면 제조업체인 삼공물산에는 최근 20만~30만개를 보내
달라는 주문이쇄도하고 있다. 삼공물산은 미국 로스앤젤레스 소재 한
인 무역업체인 코리아나USA측과 방독면 90만개(2억달러)를 장기 납품
키로 계약을 체결하고 1차분 물량을 선적했다.

평소 방독면으로 연간 100만~200만달러의 매출을 올리고 있는 점을 고
려할 때 엄청난 ‘방독면 특수‘를 누리는 셈이다.이 회사는 올 해
500만~600만달러의 매출을 예상하고 있다.

황규호(黃圭鎬)마케팅 과장은 “일부 수입업자들은 현찰을 줄 테니 당
장방독면을 보내달라며 애원하고 있다”며 “현재 24시간 철야근무를
하고있지만




만 주문 물량을 맞출 수 없어 거절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털
어놓았다 .

국내 보안 장비ㆍ경비 업체들의 수요도 크게 늘고 있다. 많은 사람들
이상주하는 고층 건물 일수록 폭탄 테러 뿐만 아니라 생화학 테러 위
험에도노출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

보안 장비수출업체인 3R은 미국 기업들의 감시카메라 설치 주문 쇄도
로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3R 관계자는 “미국 현지법인인 3R 테
크놀로지에감시카메라 설치 문의가 빗발쳐 테러 이후 24시간 풀 가동
체제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국내 보안 경비업체들도 호황을 누리긴 마찬가지. 국내 대형 빌딩 보
안경비 시장의 85%를 차지하고 있는 에스원과 캡스에 건물주들의 문의
전화가잇따르고 있다.

에스원 관계자는 “미국처럼 테러의 직접 대상은 아니지만 통합보안시
스템등을 신설하기 위한 문의 전화가 평소보다 20%이상 늘었다”고 말
했다.

한편 코스닥 시장에선 오랫동안 소외됐던 마크로젠, 대성미생물연구
소 등바이오주들이 최근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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