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WTO가입이후 패션시장 생산기지 확보 서둘러야
중국 WTO가입이후 패션시장 생산기지 확보 서둘러야
  • 승인 2001.11.16 12: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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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중국의 전체 의류시장은 4324억위안(한화 58조3700억원)으로
한국 시장의 4배 규모. 올해는 중국의 세계무역기구(WTO) 가입으로 더
욱 확대될 전망이다.

큰 호재를 맞은 패션업계는 이번 재료가 한국의 패션산업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중국 특수인 한류 열풍이 거세게
불고 있어 패션업계가 거는 기대는 어느때보다 크다. 70년대의 중동
붐, 90년대의 동남아·남미 붐과는 질적으로 다른 것으로 평가하고 있
다.

패션업계가 WTO가입 이후 중국시장을 바라보는 시각은 대체로 다음 세
가지.

첫째는 우수 생산기지를 확보, 주문자상표부착 생산(OEM) 기지뿐 아니
라 내수시장 진출을 위한 포석을 깔아야 한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제일모직, 이탈리아 GFT사, 일본 레나운사 등은 초기에 생산기지로 진
출했지만 현재는 내수를 위한 교두보로 활용되고 있다.

한국은 2001년11월 현재 중국 의류생산 1,2위인 광둥성과 저장성의 투
자는 각각 9건 24건, 생산력이 매우 낮은 랴오닝성에는 178건, 산둥성
에는 331건으로 제일 높은 투자율을 보이고 있다. 원자재나 인력조달
이 용이한 동북3성과 환보하이만 지역이 전체 투자건수의 84.3%를 차
지하고 있고,내수시장 규모가 큰 화중과 화남지역 투자




아직 미비
한 실정이다.

이유순 삼성패션연구소(SFI)의 수석연구원은 “중국 33개성의 자치력
과 생산집중화 등에 정보망 구축을 통해 우수 생산기지를 확보하는 것
이 급선무”라고 밝혔다.

둘째, 수출시장으로서의 대중국 접근이다.

13억명 인구의 폭발적인 미래 구매력과 한류열풍에 따른 국민적 호응
을 바탕으로 특히 패션부문의 수출을 기대할 필요가 있다.

한국패션브랜드는 기타 상품과 달리 중국시장내 최고급 매장과 제품
을 제공하는 명품전략으로 시장에 접근하고 있다. 제일모직·이랜드·
데코 등 90년대 중반부터 중국진출을 강화, 현재는 한국의 중국진출
브랜드가 20여개를 넘고 있다.

셋째, 소비시장으로 시장진입전략이다.

중국 현지시장은 국내시장에 비해 4.1배 정도. 인구 대비는 30배에 달
한다. 향후 급속한 소비시장 증가를 예측케하는 대목이다.

그러나 중국 특유의 소비시장 특징에 따라 한국 시장과 같은 폭발적
인 의류패션시장의 증대는 기대할 수 없다.

이밖에 지적할 것은 중국을 거대한 시장으로 보지말고 진출대상 지역
별로 소비자의 소비특성 문화특성 등 특징을 관찰해야 한다. 한국 면
적의 60배인 중국에는 다양한 문화와 인종, 소득의 차별화가 동시에
존재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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