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TI업계 올 매출 양극화
CTI업계 올 매출 양극화
  • 승인 2001.12.27 1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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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CTI(컴퓨터전화통합) 업계의 경영실적이 어느때보다도 부침이 심
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IT(정보기술)산업의 전반적인 부진속에서
도 업체마다 지난해 대비 100% 이상 성장했는가 하면 제자리 걸음을
하거나 오히려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하기도 했기 때문이다.

26일 CTI업계 관련 올해 매출을 잠정집계한 결과 넥서스커뮤니티·카
티정보·엠피씨·예스컴 등은 50~100% 이상씩 성장한 반면 로커스·엔
써커뮤니티 등은 오히려 마이너스 성장을 나타내는 등 부진을 면치 못
했다.

카티정보(대표 원석연)는 지난해 60억원에서 올해 130여억원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넥서스커뮤니티(대표 양재현)는 45억7000만원에서
100% 이상 늘어난 108억원 매출로 잠정집계됐고 지난해 160억원 매출
을 올린 엠피씨(대표 조영광)도 SI(시스템통합)매출에서는 74억원에
서 68억5000만원으로 줄었으나 콜센터 대행사업은 폭발적인 성장에 힘
입어 400억원대 고지를 넘보고 있다. 또 예스컴(대표 이용석 조종식)
도 86억원에서 50%이상 성장한 140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그러나 지난해 824억원 매출을 거둔 로커스(대표 김형순)는 올해 500
억원에 그쳤고 적자폭도 클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네트워크장비 분야
를 분사시킨데다 주력사업인 콜센터 SI사업의 부진때문이다. 엔써커뮤
니티(대표 최준환)도 3·4분기까지 130억원 매출에 누적적자를 기록하
는 등 지난해 전체매출 190억원보다 밑돌거나 같은 수준에 머물 것으
로 예상된다. 특히 S사와 M사의 경우 대부분의 고객사이트를 노치거
나 시스템이 축소되는 처지에 놓였다.

업계는 이같은 매출 양극화현상에 대해 SI 프로젝트 성격이 강한 CTI
사업의 특성상 원활한 서비스 지원체제 보유여부와 밀접한 관련이 있
는 것으로 보고 있다. 프로젝트를 수주하고도 지원에 소홀한 업체의
경우 입소문이 나면서 고객들이 기피하는 현상이 일어났다는 것. 실
제 올해 L카드·H은행·N은행·D증권·S카드 등 주요 고객업체들은 1
차 프로젝트를 수주한 업체를 제쳐놓고 다른 업체와 2차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등 방향을 바꾸는 일이 빈번하게 발생했다.

한 업체 사장은 “고객사가 2년간 무료보증을 요구하거나 프로젝트 중
간에 요구사항을 변경하는 등 횡포를 부리는 바람에 제대로 된 서비스
를 제공하지 못하는 측면도 있다”며 “업체들은 서비스 지원인력을
강화하고 고객도 프로젝트 수주시 표준계약 관행을 확립하는 등 양측
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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