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경쟁력 강화와 전문성 활용에 대한 중요성을 인식하는 수준에 머
물렀다고도 볼 수 있다.
하지만, 산업자원부나 경제지, 전문지 등 정부나 언론단체 등에서도
아웃소싱에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고, 수요기업들도 과거 원가절감수
단이나 인원감축이라는 초보적 단계에서 벗어나 이제 잘할 수 있는 분
야에 집중하기 위한 아웃소싱 활용이라는 바람직한 방향으로 변해가
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경쟁력강화 위한 업계 합종연횡 시작의 해
아웃소싱을 산업적 측면을 봤을 때도 그 동안은 관련업계의 의견을 수
렴하고 제도를 정비하는 등의 업계의 공동 발전을 위한 구심점이 없었
다고 할 수 있지만, 지난해 (사)한국아웃소싱기업협회가 발족되어 그
중심 역할을 할 수 있게 되었다고 본다.
아웃소싱 박람회 개최는 물론 일본 아웃소싱협회와의 공동세미나 주
최, 우수 아웃소싱기업 시상, 아웃소싱지도사 시험 운영 등 아웃소싱
관련 기본인프라 구축 및 업계의 정비 움직임을 통해 산업의 한 분야
로 인정되는데 커다란 기여를 하고 있다고 본다.
아웃소싱 시장이 커진다고 해도 공급기업의 입장에서 볼 때도 아직은
소규모와 영세성을 면하지 못하고 있어 선진의 외국우수기업이 국내시
장에 진입할 때 대응할 만한 시스템과 인프라가 구축되어있지 못한 것
이 사실이다.
외형적 규모가 크다 해도 아직은 초가집에 수십 칸의 방이 있는 것과
같은 수준이며, 경영관리 및 각종인프라가 제대로 구축된 기업이 그다
지 많지 않은 것도 사실이다.
또, 이 분야를 이끌어갈 벤치마킹의 대상이 되거나 모범적인 성공사례
가 드물고, 전문성 공급이라는 궁극적 목표를 위한 파트너 기업이 적
은 상황에서는 아웃소싱 규모가 커지는데 따른 어느 정도의 혼란도 예
상된다.
내년에도 아웃소싱 관련 직종이나 신생기업이 꾸준히 늘어날 것이

저비용 경쟁의 가속으로 많은 아웃소싱기업이 힘들어질 수 있을 것으
로 보인다.
이와 함께 선진의 경영방식과 각종 인프라 및 규모를 바탕으로 한 리
딩그룹들의 두각과, 비록 규모는 작아도 회계나 청소용역, 컨설팅 등
한정된 분야에서의 전문성을 갖춘 탄탄한 기업을 중심으로 두 축의 업
계 재편이 시작될 것으로 생각한다.
■아웃소싱산업이 국가산업 경쟁력 향상에 일조해야
정부에서도 아웃소싱 자격증의 국가자격증화, 인프라구축자금 지원
등 아웃소싱 산업의 성장 발전을 위한 많은 지원이 이루어질 것으로
보인다.
아웃소싱 분야도 이제 단순히 단순·반복적인 업무나 대체가 용이한
업종만이 아닌 연구개발, 기획, 생산, 채용대행, Outplacement(재취업
교육) 등 전 분야로 시장 규모로 커진다고 할 수 있다.
수요기업들도 아웃소싱이 외주화, 하청, 업무대행, 파견 등의 한정적
범위에서 검토하는 것이 아니라 각 전문 기능 조직의 네트웍을 통해
토탈 코스트를 줄이고 업무 품질을 높이기 위해 아웃소싱기업과 전략
적 파트너 관계를 갖으려는 움직임이 확대될 것으로 생각된다.
올해에는 아웃소싱의 부정적 인식에서 탈피하여 보다 성숙된 발전의
초석이 다져지는 해가 될 것이다. 또한 앞으로 공동 규격화가 가능한
표준계약서, 관리 및 고객과의 커뮤니케이션을 위한 인프라 구축, 교
육, 성공실패사례연구를 통한 시행착오 최소화 등을 위해 한국아웃소
싱협회가 의견수렴 및 구심점이 되어 아웃소싱산업발전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아웃소싱 시장의 적용분야가 커지고 시장규모도 확대될 것이라는 것
은 확실하다. 단지 유의해야 할 점은 어떻게 이 시장을 건전하게 육성
시키고, 궁극적으로 고용창출 및 국가 산업경쟁력 향상에 일조할 수
있도록 관련 업계와 단체 모두의 깊은 관심과 노력이 필요할 것이라
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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