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설팅전문 ISS사, HP-컴팩 합병아웃소싱 커져
컨설팅전문 ISS사, HP-컴팩 합병아웃소싱 커져
  • 승인 2002.03.09 11: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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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투자가주주서비스(ISS)사가 휴렛패커드 최고 경영자(CEO)인 칼리
피오리나의 편에 섬에 따라 세계 최대 컴퓨터회사 탄생 가능성이 좀
더 높아지게 됐다.

특히 대주주와 경영진이 거의 대등한 정도로 표를 확보할 것으로 전망
돼 합병여부가 19일 최종 표결에서 박빙의 승부로 판가름나게 됐다.

5일(현지시간) 기업지배구조 컨설팅전문사인 ISS사는 휴렛패커드(HP)-
컴 팩의 합병이 주주들에게 장기적으로 도움을 줄 것이라며 합병을 지
지할 것을 권고했다.

ISS측은 상세한 합병안을 분석한 보고서에서 "HP경영진이 제시하는 매
출 하락 전망도 합리적이고 비용절감의 시너지효과도 예상된다"고 밝
히고 " 휴렛의 대안은 그만큼 신뢰가 가지 않는다"고 진단했다.

이에 따라 그 동안 표 확보 경쟁에서 창업자의 아들이자 HP의 대주주
인 월터 휴렛에 일방적으로 밀리던 칼리 피오리나와 회사측은 대등한
위치 에서 막판까지 줄다리기를 할 수 있게 됐다.

HP주주의 약 23%는 ISS에 가입돼 자신들의 투자여부 결정에 지침서로
활 용하고 있다.

현재 주주의 10~12%가 ISS의 권고안에 따라 움직일 것이 확실시되고
나머지 주주들은 ISS의 보고서를 참조해 독자적으로 합병안 표결에 참
여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아직은 대주주나 CEO 어느 한 쪽의 일방적 우위를 점치기가 쉽
지 않다.

지난 해 9월 3일 피오리나가 HP와 컴팩의 합병을 발표하자 월터 휴렛
은 프린터 부문에서 고수익을 내고 있는 회사를 수익성이 매우 취약
한 컴퓨터 중심 회사로 바꾸는 조치라며 반대의사를 표명했다.

특히 자신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피오리나가 계속 합병을 추진하자 휴
렛 측은 표 대결을 선언, 보유중인 18%에 지지표를 포함해 약 40% 정
도의 반대표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반적으로 경영권 분쟁이 일어나면 기관투자가들은 중립적 입장을 취
한 다.

그러나 ISS의 자문을 받는 기관들은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권고
에 따라 행동을 결정한다.

결국 양사의 합병이 성사되느냐는 19일로 예정된 표 대결에서 확정될
것 으로 보인다.

한편 합병을 반대하는 주주들은 표 대결과는 별도로 합병 을 저지해
달라는 소송을 제기해놓고 있어 HP-컴팩의 합병은 표결을 통과하더라
도 새로운 장애를 만나게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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