력 구조조정에 나섰다.
외환위기 때 한솔제지 전주공장을 매각한 데 이어 지난해 정보통신사
업 분리 등 계열사 정리를 통해 재무구조조정과 사업구조조정을 벌여
온 한 솔그룹이 3단계 구조조정에 돌입한 셈이다.
한솔제지 관계자는 "현재 한솔제지가 명예퇴직 신청을 받고 있으며 한
솔 제지부터 시작해 일부 그룹 계열사로 확산될 것"이라고 4일 밝혔
다.
한솔그룹 주력사인 한솔제지는 전체 인원(1000명)의 약 10%를 줄인다
는 방침이며 일부 계열사도 한솔제지 수준까지 명예퇴직 신청을 받아
인력 을 조정한다는 방침이다.
이로써 4000여 명에 달하는 전체 그룹직원 가운데 적어도 400명 이상
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한솔제지의 명예퇴직 대상자는 35세 이상으로 퇴직자는 퇴직금 외에
약 1년치 연봉을 추가로 지급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명예퇴직은 보수적인 수익경영을 펼치겠다는 한솔의 경영전략이
반영된 것이다.
이번 인력조정은 인건비를 더 줄여 비용을 최소화하는 한편 여유인력
없 이 효율적인 조직을 유지한다는 목표 아래 결정했다.
한솔 관계자는 "올 들어 제지업체 경기가 좋아지고 있지만 한솔이 인
력 줄이기에 나선 것은 몇 년 뒤를 내다보고 좋을 때 미리 준비해야
한다는 결론을 내렸기 때문"이라고 명예퇴직 실시에 대한 배경을 설명
했다.
한솔은 외환위기가 닥친 97년 말 이후 "명퇴바람"이 부는 가운데서도
인 력을 감원하지 않았기 때문에 이번이 첫 명예퇴직이 됐다.
한솔은 신문용지 부문 매각에 이어 꾸준히 계열사 정리작업을 벌여왔
으 며 이번에 인력조정에도 나서 지속적인 구조조정을 펼치겠다는 각
오를 보였다.
한편 무관세시대 경쟁력 확보를 위해 원가절감에 노력하고 있는 제지
업 체들은 한솔제지의 인력감축 여파에 대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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